코스피, 국제유가 급락에 또 '발목'…1920선 '털썩'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나흘째 하락세다.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인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7포인트(0.94%) 내린 1927.2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저점을 1923.54포인트까지 내리기도 했다.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내년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일제히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5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날 외국인은 현재 1524억원 순매도다. 기관도 16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5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61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20억원 비차익거래가 59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화학 건설업 유통업 기계 등이 1% 이상 내림세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제조업도 하락 중이다. 반면 보험과 운수창고는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다. SK하이닉스 POSCO 기아차 SK텔레콤 KB금융 등이 1~2%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NAVER 등도 떨어지고 있다.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와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는 내년 유가 수요 하락 전망에 줄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유가 하락 수혜에 줄줄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하오란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완리 웨이포트 차이나그레이트 에스앤씨엔진그룹 씨케이에이치 등 중국주는 이날도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14% 내린 541.19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19억원과 17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만 43억원 순매수다.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전날보다 5.15원 내린 109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