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 FOMC 초저금리 변화에 촉각

이번주 뉴욕증시의 관심은 단연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향후 정책금리의 변화를 예고하는 지침이 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변경될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17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나오는 정책결정문에서 초저금리가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를 의미했던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이 바뀔지, 바뀐다면 어떤 문구로 대체되느냐에 따라 뉴욕은 물론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의 의미를 6개월로 해석하고 있다. 이 표현이 바뀔 경우 이르면 내년 6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신호가 된다는 것이다.변수는 급락하는 국제유가로 인해 미국을 포함,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주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의 흐름이 꺾인 것도 유가 때문이었다.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7%와 3.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2.7% 빠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까지는 FOMC가 문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추락하면서 Fed 전문가 사이에서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에 나오는 미국 경제지표는 11월 산업생산과 신규주택 착공건수, 소비자물가지수, 3분기 개인소득 등이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