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6개월 새 반토막…다우는 3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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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6개월 새 거의 반토막 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 6월 배럴당 10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7.81달러로 4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도 배럴당 115달러에서 61.85달러까지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가가 내년엔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지난주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7% 급락했다. 2011년 11월 이후 주간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5% 하락하며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급 과잉으로 원유의 수급 균형이 깨진 데다 수요 감소로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내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23만배럴 적은 하루 9330만배럴로 낮췄다. 최근 5개월 동안 네 번째 하향 조정이다.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9억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정크본드의 수익률도 연 7%대로 급등(가격 하락)했다. 반면 미국 국채(10년물) 금리는 연 2.08%까지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 6월 배럴당 10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7.81달러로 4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도 배럴당 115달러에서 61.85달러까지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가가 내년엔 배럴당 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지난주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7% 급락했다. 2011년 11월 이후 주간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5% 하락하며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급 과잉으로 원유의 수급 균형이 깨진 데다 수요 감소로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내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23만배럴 적은 하루 9330만배럴로 낮췄다. 최근 5개월 동안 네 번째 하향 조정이다.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9억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정크본드의 수익률도 연 7%대로 급등(가격 하락)했다. 반면 미국 국채(10년물) 금리는 연 2.08%까지 떨어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