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이 '미생(未生)' 읽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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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 & Out

신 위원장은 몇몇 국·과장들의 조언을 듣고 미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토리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기업가 정신 등 여러 이슈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추천의 변’도 있었다고 한다.금융계에선 신 위원장이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짓눌린 금융산업의 현실에 대한 해법을 미생을 통해 고민해 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의 한 과장은 “금융산업의 대내외적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의 미래와 완생(完生)을 향한 모티브를 찾아보려는 고민이 배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찬우 부위원장, 육동인 대변인 등 금융위 직원들도 미생 읽기에 동참하고 있다. 국·과별 연말 회식 자리에선 ‘미생에서 완생으로’라는 건배사까지 등장했다.
미생은 바둑 용어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나 그 돌(미생마)을 일컫는다.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 달리 미생은 완생할 여지를 갖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