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짭짤했던 기업 주가…코스피지수보다 평균 35%P 올라

한국거래소, 617개사 분석

올 3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코스피지수보다 평균 35%포인트가량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617개사의 3분기 실적과 연초 이후 주가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255개 종목 주가가 올 들어 코스피지수 3.27% 하락(10일 기준)에도 불구하고 평균 31.56% 상승했다.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250개사 주가도 평균 32.03% 올랐다.

코스피지수 하락률과 평균 주가 상승률 간 차이는 영업이익 개선주가 34.83%포인트, 순이익 개선주가 35.3%포인트에 달했다. 3분기 매출이 증가한 317개사의 주가도 평균 25.68% 상승하며 지지부진했던 코스피지수에 비해 28.95%포인트 높았다.

개별 종목별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13.79% 늘어난 한국화장품 주가가 올해 160.33%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이 2008.41% 오른 사조해표는 주가가 60.96% 올랐다. 영업이익이 4667.70% 증가한 도레이케미칼은 주가가 21.07% 상승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91.67% 늘어난 삼성출판사 주가는 올해 83.91% 급등했고, 순이익이 3036.84% 증가한 KEC 주가는 149.36% 올랐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회사(367개사)와 영업이익이 줄어든 회사(362개사)의 주가는 각각 평균 6.74%, 6.72% 오르는 데 그쳤다. 매출이 뒷걸음질한 298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도 7.75%로 실적개선주와 격차가 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