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은행들, 가계대출 목표치 '확' 낮춰…빙판길 조심

급증세를 이어가는 가계대출의 팽창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은행들마다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보다 대폭 하향조정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완화가 불러온 대출 열기를 방치하면 은행 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정부가 어머니의 취업 여부나 가계소득 등에 따라 0~5세 자녀에 대한 보육료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취업모가 전업주부보다, 소득이 적은 가구가 많은 가구보다더 많은 보육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상 구분 없이 일정 금액을 주는 '보편적 복지'인 무상보육 시스템을 '부분적 선별 복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16일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떨어져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날부터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 은행들,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 '확' 낮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이 6.9% 늘었던 농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3%로 책정했다. 증가율이 무려 11%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가 올해 가계대출 팽창을 이끌었지만 내년에는 부동산시장의 침체, 국내경기의 전반적 하강 등의 영향으로 이런 급증세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국민은행은 올해 1~11월 9.3%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5%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무려 12.5%에 달해 시중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5.9%로 내렸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8%에 달하는 신한은행은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우리은행보다 낮은 5%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기업은행은 이보다 낮은 5%, 하나은행은 4.7%까지 낮춰잡았다.

◆ 직장맘·저소등층에 보육료 더 준다…무상보육 대수술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내년도 추진과제로 '보육료·유아학비 지원 방식 다양화'를 선정,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개정을 거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 하루 12시간 기준으로 책정된 보육료 지원액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시간에 비해 과도하게 많아 예산 집행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한국타이어, 한라비스테온 인수 참여국내 타이어 업계 1위 한국타이어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세계 2위 자동차 공기조절장치 제조사인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한다.

15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위해 한국타이어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이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르면 이번주 대주주인 미국 비스테온그룹과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 한국인 하루 스마트폰 이용시간 219분…2년새 2.4배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닐슨코리안클릭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스마트폰 도입 5년, 모바일 라이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통화 제외)은 219분(3시간39분)에 달했다. 이는 스마트폰 도입 초창기인 2012년 3월(91분) 대비 2.4배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으로 가장 길고 10대 이하 239분, 30대 220분, 40대 189분, 50대 151분 순이었다. 출·퇴근을 포함한 이동시간, 점심식사 이후 휴식시간 등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셈이다.

◆ 50대 창업 올해 15% 급증…청년층 증가율의 3배

전체 창업자 가운데 20∼30대 청년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년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창업이 '거북이걸음'을 하는 가운데 50대 이상 베이비부머의 창업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현상이다. 젊은이들의 창업이 활기를 띠지 않는다면 페이스북·구글 같은 혁신기업이 나오지 못해 경제 역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설법인 가운데 39세 이하가 설립한 회사는 1만6천869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6천112곳보다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50대 이상이 만든 신설법인은 1만8천148곳에서 2만1천5곳으로 15.4% 늘었다. 이 같은 창업 증가율은 39세 이하 창업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 한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문제로 금융불안 가능성 커져"

내년도 미국경제는 3% 내외의 비교적 탄탄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놓고 금융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15일(현지시간)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초저금리로 표현되는 미국의 금리·통화 정책과 관련,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에 앞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엄존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가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빠르게 상승해 금융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미국 내 시장에서도 벌써부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전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 급격한 금리 상승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가능성 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9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시점보다 이를 예상한 시장 반응 또는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안정 또는 불안정에)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국제유가, 또 급락…5년 7개월만에 최저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하며 5년 7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는 OPEC이 최근 유가 급락에도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유가가 40달러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내년 6월 이전 (감산을 위한) 긴급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증시,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99포인트(0.58%) 내린 1만7180.8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떨어진 1989.6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8.44포인트(1.04%) 하락한 4605.16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중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와 에너지 기업들의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 러' 루블화 가치 또 사상 최저…달러당 60루블 넘겨

러시아 금융당국의 환율 방어 노력에도 현지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다시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날 오후 모스크바 증시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7 루블이 오른 달러당 61.25루블까지 치솟았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3.79루블이 오른 달러당 76.10루블에 거래됐다.

달러와 유로 환율 모두 각각 심리적 경계선인 60루블과 75루블 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거래에서도 두 외화 환율은 이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연초에 비해 달러 환율은 87%, 유로 환율은 68%가 오른 것이다.

현지 주요 주가지수인 RTS 지수도 폭락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오후 RTS 지수는 2009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인 720선까지 추락했다. 전날보다도 9% 이상이 떨어진 수치다.

◆ 檢, '7인회 실체 없다' 가닥…박지만 "다 이야기했다"

검찰이 ‘정윤회 문건’의 작성·유출 경로로 의심받아온 이른바 ‘7인회’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전 청와대 행정관인 박관천 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고 자살한 최모 경위 등이 문건을 유포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 이날 박 회장을 소환해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했다. 박 회장은 16일 오전 1시께 지검을 나서며 취재진에 “검찰에서 다 얘기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7인회 의혹과 정씨가 박씨를 미행했다는 의혹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조사 과정에서 '시사저널 보도에 나온 자술서는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나와 가족들이 미행을 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시드니 인질극 17시간만 종료…인질범 포함 3명 사망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 현장을 경찰이 급습하면서 약 17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인질범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명이 얼굴에 총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4명이 부상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작전이 종료됐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전날 오전 9시께 인질범이 시드니 시내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침입하면서 시작된 인질극은 중무장한 경찰이 이날 오전 2시10분께 인질극 현장을 급습하면서 종료됐다. 경찰의 급습에 앞서 총 17명의 인질 가운데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20) 씨 등 5명도 탈출에 성공했다.

◆ 담뱃갑에 '라이트·마일드' 단어 못 쓴다

앞으로 담뱃갑 포장지에 '라이트', '마일드' 등 건강에 덜 유해한 것으로 오해하게 하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게 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담배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할 우려가 있어 금지되는 단어로는 '라이트', '연한', '마일드', '저타르', '순(純)', 그리고 이와 유사한 내용을 기호와 도형, 그림 등으로 표시한 용어와 문구, 상표, 형상, 표시로 규정됐다. 이번 개정안은 담뱃갑 포장지 등에 허위·오도 단어를 사용해 제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이 내년 1월 22일 시행되는 데 따라 마련됐다.

◆ 아침 빙판길 조심…바람 강하게 불어 춥다

1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는 낮부터 구름 많고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충청북도와 경북서부내륙에는 가끔 구름 많다가 밤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방은 오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기상청은 "아침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날부터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점차 떨어져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17일과 1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방지 등에 신경 써야 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정형석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