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해외순방때 기업인 동참 '팀 코리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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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해외진출성과 토론회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사업비 규모가 27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사업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서 1년 가까이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뒤 문제가 풀리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달 최종 수주계약을 맺었다.
"FTA 체결, 경제외교 최대 성과
해외진출 막는 규제 없애야"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 대통령을 초청해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과 240여명의 기업인은 대통령 해외 순방 등 경제 외교를 통해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후속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경제5단체는 현 정부 출범 2년 동안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를 통해 기업들이 총 502억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했다. 해외에서 유치한 투자액도 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현 정부 들어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경제영토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55.8%에서 73.5%로 넓힌 것을 경제외교의 첫 번째 성과로 꼽았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도 많았다. 삼성물산의 카자흐스탄 발하슈 발전사업(188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즈베키스탄 가스처리 프로젝트 등 그동안 수주금액만 502억달러에 달했다.
박 회장은 ‘팀 코리아’ 모델을 앞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기업인들이 팀을 꾸려 국가 전체 세일즈에 나서는 건 우리만의 독특한 모델”이라며 “순방국에서도 한국 대통령이 오면 당연히 기업인들도 온다는 걸 알고 비즈니스 협력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경제계는 내년에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의 국가와 FTA를 맺어줄 것과 이들 국가를 방문해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또 문화와 의료, 정보기술(IT) 융합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를 없애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이 FTA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겪는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강현우/도병욱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