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내려간 정몽구 "창조경제 활성화"

기아차 광주공장 찾아
창조센터 준비 상황 점검
윤장현 광주시장과도 면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19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 점검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년 1월 문을 열 예정으로 현대차그룹 지원 아래 운영된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9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날 광주시 서구 내방동의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계획과 개소 준비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내년 초 출범 예정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차그룹과 광주시가 함께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산·학·연 협력 거점이다. 혁신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들에 사무 공간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대기업이 운영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서 지난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 구미 포항에 문을 열었다.

정 회장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광주시 특성에 맞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지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설을 계기로 친환경차 관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창조경제를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저변을 확대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생산 차량의 품질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윤장현 광주시장과도 20여분간 면담했다.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신공장 유치 등을 포함한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이미 기아차 광주공장은 현대차가 인수한 1998년 6만대 생산 규모에서 지난해 62만까지 증설된 상태”라며 “광주공장 신증설은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총 53만여대가 생산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