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희망가'…월드컵 4인승도 13위 선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인승 종목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에서도 월드컵 13위에 오르며 ‘톱10’ 진입 희망을 부풀렸다.

원윤종(29·경기연맹)·석영진(25·강원도청)·서영우(24·경기연맹)·오제한(23·한국체대)이 팀을 이룬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8초74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따르면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에서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선수층이 얇아 한국은 그동안 4인승보다 2인승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왔다. 대표팀은 2차 레이스에서는 54초43으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전날 2인승 2차 대회에 이어 이날 4인승에서도 이틀 연속 선전을 이어갔다. 원윤종·서영우는 2인승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 한국 봅슬레이의 사상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다. 봅슬레이에서는 6위까지 메달을 수여한다.

특히 에이스 원윤종은 봅슬레이 2인승 부문 세계랭킹에서도 올 시즌 5위를 달리는 등 세계 정상급의 파일럿으로 성장했다. 이에 앞서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은 한국 썰매종목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을 수확했다. 윤성빈은 20일 열린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위에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