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니 해킹' 후폭풍] 美·中·러 '해킹熱戰'…국가·기업 비밀 훔쳐
입력
수정
지면A5
세계는 사이버전쟁 중소련 붕괴로 냉전이 끝난 뒤 20여년이 흘렀지만 사이버 공간에선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이버 전쟁은 해킹을 통해 상대국의 국가 기밀을 빼내고, 금융·인프라 등의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기소 하루 뒤인 20일 정부기관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용체제인 원도8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며 즉각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방 국가와 갈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도 해킹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올초 친(親)러시아 해커집단 ‘사이버검독수리’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방위위원회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의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670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전쟁 대응 훈련을 시행했다.이란도 해커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2년 이란 해커집단 ‘카삼 사이버 전사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이슬람 모독 영화의 삭제를 요구하며 JP모간 등 미 투자은행 6개의 전산망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지난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전산시스템을 교란시킨 것도 이란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