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이스 스토리] 세계 4대 공작기계展 발돋움 'SIMTOS'… 참가社 절반이 외국기업
입력
수정
지면D3
MICE 산업
올해는 33개국 853개업체 참여
국내 어디서나 바이어 미팅 주선
'매치메이킹센터' 상시 운영키로
참관객 63%가 기업 구매담당
"며칠새 수년치 수출액 달성도"
오일 냉각기 등 산업 부품을 생산·수출하는 (주)KEM의 노인영 기술영업팀장은 국제공작기계전시회인 ‘심토스(SIMTOS)’에 출품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참가업체와 주최자, 찾아오는 바이어들까지 공동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전시회 개최가 기다려질 정도라고 했다.자동차, 조선, 우주항공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강국 대한민국’의 명성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업을 이끌어온 ‘뿌리산업’이 있다. 대표적 뿌리산업인 공작기계 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공장기계 생산량 세계 5위를 자랑할 만큼 성장했다.
30년 전인 1984년 6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절 1000평 남짓한 서울 여의도 천막 전시장에서는 4개국 48개사가 참여한 국내 첫 공작기계전시회가 열렸다. ‘한국공작기계전’이란 이름으로 첫발을 내민 전시회가 현재 SIMTOS의 전신이다. 한국이 반세기 만에 공작기계 생산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SIMTOS에는 올해 33개국 853개사가 5513개 부스를 마련해 2년 연속 일본 공작기계전시회인 JIMTOF를 넘어 유럽의 EMO와 미국 IMTS, 중국 CIMT 등과 어깨를 겨누는 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로 성장했다.
2016년 17회째 행사를 앞두고 있는 SIMTOS 주최 측은 혁신적인 전시 운영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국내 1등, 아시아 3대 메이저 산업전시회란 타이틀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신인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은 “2016년 전시회에서는 현장은 물론 국내 어디서든 만나고 싶은 바이어와 미팅을 주선해 주는 매치메이킹센터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이 정보를 서로 미리 공유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거래가 성사되는 데 중점 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전시회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