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공기업 상장 추진…IPO 열기 잇겠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BIFC를 동북아 금융 중심으로"
한국거래소가 2015년에도 우량 공공기관의 상장을 적극 추진한다. 내년에는 올해(78개사)보다 더 많은 기업을 상장시킬 계획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지난 19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신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이미 30개에 달하는 만큼 올해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IPO 시장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3조5000억원, 코스닥시장 1조4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으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상장된 201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신규 상장사 수도 작년 40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형주 상장에 힘입어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1000만주로 연초 대비 23.6% 늘었다.

최 이사장은 특히 “우량 공공기관의 상장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며 “상장된 공공기관은 증자 등을 통해 자산매각을 하지 않고도 부채를 상환할 수 있고 정부로서도 상장에 따른 수입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상장이 단순히 민영화로 인식돼선 안된다고 부연했다.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처럼 상장 후에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면 공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최근 부산 동구 범일동 한국마사회 건물에서 BIFC로 본사 이전을 마쳤다.

최 이사장은 “BIFC가 동북아 금융 거래의 중심지가 되는데 거래소도 일조하겠다”며 “거래소 부산 본사가 파생상품시장뿐만 아니라 석유와 비철금속 등의 상품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청산결제소의 본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