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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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프랑스 감독 크리스티앙 카리옹의 2005년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원제 Joyeux Noel)’는 1차 세계대전 중에 있었다는 ‘크리스마스 휴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914년 겨울 프랑스 북부 노르의 전선에서 대치한 프랑스-스코틀랜드 연합군과 독일군은 서로 총을 쏘고 포탄을 퍼붓는 관계였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는 감정이 병사들 마음속에 솟아오르면서 캐럴, 작은 나무에 초를 단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평화의 날을 극적으로 맞이한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가공 인물이지만 독일군 테너가 프랑스 병사들에게 갈채를 받고, 세 나라 병사들이 축구를 하고 편지와 트리를 나눴다는 일화는 실제 기록에 기초한 것이다.
물론 당시 노르에서의 실상이 영화만큼 따뜻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성탄의 의미와 음악의 힘을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