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시 운명을 묻다] 양기인 신한금융 센터장 "중국인 '입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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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기대하는 플러스 알파(+α) 요인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입니다. 중국인은 내년 한국 증시에서 영향력있는 외국인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지수가 3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국내 증시에선 중국발(發) 훈풍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국내 증시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을 전망한다면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1870~2260포인트다. 상반기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6년간의 제로 금리 시대 종료 이슈는 상반기 내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미국 임금 상승 및 유로존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함께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내년 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수들엔 무엇이 있나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물가보다 경기에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 고용 개선 속도라면 내년 중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Fed 위원들은 내년 총 5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스케줄상으로도 6~7월부터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목해야 한다"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대외 유입보다 해외 투자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주요국들의 자본계정 자율화 이후 5년간 국제자산 증가율은 평균 21.7%에 달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기관에게만 해외 직접투자를 허용했으며, QDII(적격국내기관투자자) 제도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일부 제한해왔다.
현재 QDII로 총액을 규제 받는 중국의 대외 투자액 중 한국 투자 비중은 5~6%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이 향후 QDII 한도를 증액하하거나 철폐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중국의 투자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렇다면 내년 중국 관련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될까
"국내 증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중국 관련주 투자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 1세대 중국 관련주가 중국 고도 성장기의 중후장대 산업들이었다면, 최근 주목받은 2세대 관련주는 중국 소비자가 선택한 의류, 음식료, 화장품 기업들이었다.
3세대 중국 관련주는 소비자가 아닌 중국 자본이 선택하는 한국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자본의 인수·합병(M&A) 타겟은 중국이 상대적으로 덜 가지고 있고, 한국과 기술 격차가 큰 IT업종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기 방향을 예측한다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잠재적 불안 요인들도 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의 금융시장 변동성은 물론 유럽 및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의 경우, 정부의 내수 활성화 의지에 따른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의 경제 성장기여도가 순수출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내년 유망업종과 종목은 무엇으로 보고있나
"국내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 건설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IT와 반도체는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눈여겨 볼만한 업종이다. 종목별로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소비재 업종은 제한적 매수 대응을 제안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지수가 3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국내 증시에선 중국발(發) 훈풍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국내 증시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을 전망한다면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1870~2260포인트다. 상반기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6년간의 제로 금리 시대 종료 이슈는 상반기 내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미국 임금 상승 및 유로존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함께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내년 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수들엔 무엇이 있나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물가보다 경기에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 고용 개선 속도라면 내년 중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Fed 위원들은 내년 총 5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스케줄상으로도 6~7월부터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목해야 한다"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대외 유입보다 해외 투자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주요국들의 자본계정 자율화 이후 5년간 국제자산 증가율은 평균 21.7%에 달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기관에게만 해외 직접투자를 허용했으며, QDII(적격국내기관투자자) 제도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일부 제한해왔다.
현재 QDII로 총액을 규제 받는 중국의 대외 투자액 중 한국 투자 비중은 5~6%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이 향후 QDII 한도를 증액하하거나 철폐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중국의 투자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렇다면 내년 중국 관련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될까
"국내 증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중국 관련주 투자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 1세대 중국 관련주가 중국 고도 성장기의 중후장대 산업들이었다면, 최근 주목받은 2세대 관련주는 중국 소비자가 선택한 의류, 음식료, 화장품 기업들이었다.
3세대 중국 관련주는 소비자가 아닌 중국 자본이 선택하는 한국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자본의 인수·합병(M&A) 타겟은 중국이 상대적으로 덜 가지고 있고, 한국과 기술 격차가 큰 IT업종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기 방향을 예측한다면
"내년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잠재적 불안 요인들도 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의 금융시장 변동성은 물론 유럽 및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의 경우, 정부의 내수 활성화 의지에 따른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의 경제 성장기여도가 순수출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내년 유망업종과 종목은 무엇으로 보고있나
"국내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 건설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IT와 반도체는 선진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예상돼 눈여겨 볼만한 업종이다. 종목별로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소비재 업종은 제한적 매수 대응을 제안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