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줄고 폐업 늘어…신생기업 40% 1년내 문닫아

잿빛 경제지표…우울한 세밑

기업 생존율 '뚝'
창업은 줄고 폐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기업 10곳 중 4곳이 1년 안에 문을 닫았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3년 기업 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 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1000개) 감소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 창업 기업이 차지한 비중(신생률)은 13.9%로 전년(14.3%)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반면 2012년 기준으로 폐업 기업 수는 74만1000개로 전년보다 7.2%(5만8000개) 늘었다. 전체 기업 가운데 폐업 기업의 비중(소멸률)도 전년(12.9%)보다 0.9%포인트 높은 13.8%였다. 특히 1인 기업의 폐업률이 높았다. 전체 폐업 기업 중 1인 기업 비중이 93.2%에 달했다. 폐업 기업 수는 폐업신고를 하고도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창업 기업보다 1년 시차를 두고 최종 집계된다.

창업한 후 기업이 유지되는 생존율도 떨어졌다. 2012년 기준 창업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9.8%에 불과했다. 나머지 40.2%는 창업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폐업했다는 얘기다. 1년 생존율은 2008년 61.8%에서 계속 낮아졌다. 2007년 창업한 기업 중 5년 동안 생존한 비중(5년 생존율)은 30.9%에 그쳤다.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한 기업은 지난해 4581개로 전년(5103개)보다 10.2%(522개) 줄었다. 같은 시기 고성장한 기업 중 창업한 지 5년 이하인 기업(가젤기업) 수는 1076개로 전년(1147개)보다 6.2%(71개) 감소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