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아토피 치료하는 '스마트 힐링 놀이터' 생긴다

아주대병원, 소아병동에 개소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수원시 아주대병원 소아병동 6층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소아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와 관리를 돕는 ‘스마트 힐링 놀이터’(사진)를 설치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의 약 15~20%가 한번쯤 앓고 지나가는 흔한 만성 질환이다. 하지만 통상 5분 정도의 진료 시간만으로는 원인 파악, 치료, 악화 예방 관리법 등의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아주대병원 스마트 힐링 놀이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마트기기용 게임과 만화 등을 소아질환 정보 제공과 연계한 게 특징이다. 놀이터는 미래부, 아주대병원, 다음카카오 등이 협력해 설치했다.
30여㎡ 규모의 놀이터에서는 태블릿PC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설치된 ‘소아질환 앱’을 열면 알레르기와 약시, 심장, 치아 등 대표 소아질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소파와 책상, 걸상 등도 비치했다. 부모와 자녀가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놀 수 있게 했다.

태블릿PC에 설치된 소아질환 앱은 미래부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의 지원을 받은 1인 창업 기업인 애드벌룬이 개발했다. 서울대·연세대·아주대 병원의 의료진 등이 자문에 참여했다.이 앱은 개인의 스마트폰에도 설치할 수 있다. 부모들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자녀의 상처 사진 등을 찍어 보관했다가 진료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