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년 만에 로고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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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스마트체 채택LG그룹이 20년 만에 그룹 로고의 글씨체를 바꾼다. 구본무 LG 회장의 경영 방침인 ‘시장선도 경영’을 보다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LG 고유의 서체를 개발, 2015년부터 모든 회사 로고와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원형 심벌은 그대로 유지
LG는 새해부터 새로 개발한 전용서체인 ‘LG 스마트체’를 기업 로고와 제품은 물론 건물 내외부 안내판, 웹페이지 등 홍보 제작물과 명함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LG 스마트체는 기존 고딕체에 손글씨 형태의 획을 더해 부드러운 감성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서체의 끝 부분과 획 사이의 연결 부분을 곡선 형태로 바꿔 친근한 느낌도 강조했다.이에 따라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명을 바꿀 때 발표한 기업 로고에도 20년 만에 변화가 생겼다. 붉은색 원형의 심벌 마크인 ‘미래의 얼굴’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로고 서체로 LG 스마트체를 적용했다. LG는 지난해 3월부터 독자 서체 개발 및 로고 서체 변경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를 좀 더 혁신적이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LG 관계자는 “2012년 9월부터 추진 중인 ‘시장선도 경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혁신적이고 부드러운 기업 이미지를 줄 수 있을까 연구했다”며 “기업 얼굴인 로고에 변화를 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LG는 그룹 본사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전국 가전매장 간판 등 상징적 의미가 강한 장소에서부터 LG 스마트체를 적용한 새 로고를 선보일 방침이다. 기존 간판과 사인물, 서식류 등은 노후화와 재고 소진 등에 따른 신규 제작 때 점진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용 서체 개발 및 로고 변경을 통해 고객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브랜드 정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