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실적" 靑羊의 새해, 날아오를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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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지난해 초 증권사들의 주식시장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화학 등 수출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다수였다. 그러나 정작 막을 올리고 보니 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2014년의 시작은 코스피지수 2011.34로 출발했지만 1년 중 3분의 2 이상은 1900선에 머물렀다. 미국 중국 인도 등 급등하는 세계 증시에서 한국 시장만 ‘왕따’였다.
학습 효과 때문인지, 올해 전망은 작년과 달리 밝지 않다. 거시지표가 긍정적이지 않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도 여전히 미지수다. 대외적으로 엔저와 달러의 강세로 환율 변동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경기도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투자 전략이 ‘믿을 것은 실적뿐’이라는 결론으로 모아진는 이유다. 안갯속 장세에서 기댈 곳은 이익뿐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뚜렷한 이익 개선세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상황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4년간 국내 기업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2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시장의 낙관적 편향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변동성이 작고 올해 실적이 나아질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장태웅 대표는 “핀테크, 웨어러블, 모바일 결제, 사물인터넷 등 유망한 테마로 중소형주에 투자하거나 시장을 박스권으로 가정하고 실적이 호전되는 업종을 보유하면서 단기 등락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증시에서 가장 확실한 변수는 저유가와 저금리인 만큼 이런 조건에서 직접 실적 혜택을 받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