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에 표정 관리하는 KTB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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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전 11시12분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TB PE가 예상 밖의 투자 대박을 터뜨리게 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은 동부그룹이 행사한다’는 계약조건이 무효화되면서 이 회사를 제3자에게 높은 값에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KTB PE는 작년 5월 자체 펀드로 2765억원, PEF 운용사인 큐캐피탈로부터 235억원을 모아 동부그룹의 물류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4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동부그룹의 경영권을 유지시켜주고 동부건설에 향후 동부익스프레스를 되사올 수 있는 권리(콜옵션)까지 준 덕분에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다. 양측은 대신 단서 조항을 붙여,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동부그룹의 콜옵션을 해지하고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을 확보해 재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서 조항이 현실화되면서 KTB PE는 ‘대박’을 노리게 됐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9%를 작년 8월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에 6000억원에 매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가 현대로지스틱스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이 두 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가격에 매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TB PE가 예상 밖의 투자 대박을 터뜨리게 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은 동부그룹이 행사한다’는 계약조건이 무효화되면서 이 회사를 제3자에게 높은 값에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KTB PE는 작년 5월 자체 펀드로 2765억원, PEF 운용사인 큐캐피탈로부터 235억원을 모아 동부그룹의 물류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45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동부그룹의 경영권을 유지시켜주고 동부건설에 향후 동부익스프레스를 되사올 수 있는 권리(콜옵션)까지 준 덕분에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다. 양측은 대신 단서 조항을 붙여,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동부그룹의 콜옵션을 해지하고 KTB PE가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을 확보해 재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서 조항이 현실화되면서 KTB PE는 ‘대박’을 노리게 됐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9%를 작년 8월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에 6000억원에 매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가 현대로지스틱스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이 두 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높은 가격에 매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