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12월 수출 증가율이 개장 첫주 변수

중국 상하이 증시는 5일 2015년 첫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간 52.86%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월31일 3234.68로 2014년 장을 마무리했다.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했지만 향후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란 의견은 많지 않다. 중국증권망 집계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 내 총 26개 증권사가 2015년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이 중 20개 증권사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5개 증권사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고,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한 증권사는 궈하이증권 한 곳뿐이었다.중진증권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기간에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을 예측했다. 흥업증권은 향후 1~2년간 상하이 증시의 상승 동력은 경제 성장이 아닌 정부의 개혁·개방정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은 지난해 단기 급등세를 보인 상하이 증시가 올해는 완만한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오는 7일 중국 관세청이 발표하는 ‘12월 수출입 동향’이다. 중국의 11월 수출 증가율은 4.7%(전년 동기 대비)로 예상치 8.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2월 수출 역시 부진할 경우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