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알바 무릎꿇린 백화점 모녀

유명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VIP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무릎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올라와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주차요원의 누나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3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모녀 고객이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동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릎을 꿇렸다”며 “갑자기 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여성이 폭언하고 윗사람을 불러오라며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의 사진도 첨부했다. 그러나 해당 글과 사진이 5일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파문이 일자 글을 삭제한 상태다.

A씨와 모녀 양측은 현대백화점의 협조 아래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측은 “주차요원의 행동이 모녀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다고 해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해당 주차요원은 작년 말까지 근무 예정이었으나 이 일이 벌어진 후 자진해 그만뒀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