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문학 찬란한 부활의 해…신작 소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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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신경숙·조경란·정이현·하성란 씨 등 줄줄이 출간 예고
복거일 장편 '역사 속의 나그네', 편혜영 '선의 법칙'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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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열린책들)이었고,《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 살림)가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설《여자 없는 남자들》(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과《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이 나란히 7, 8위를 차지했지만 한국 소설은 조정래 작가의《정글만리》(해냄)만 10위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2013년 발표한 작품이다.출판계와 문단은 지난해 한국 소설이 힘을 내지 못한 이유로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작가들은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작품 집필을 미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작가가 작품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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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는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 씨의《역사 속의 나그네》완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작품은 1991년 3권까지 나오다 중단됐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대체역사물인 데다 작품성이 뛰어나 집필 재개를 원하는 독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복씨는 암 투병 중에도 집필을 끝냈다.《역사 속의 나그네》는 올 상반기 총 6권 분량으로 나온다. 조경란, 정이현, 백가흠 씨의 작품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창비는 김형경, 하성란 씨의 장편과 전성태 씨의 소설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민음사는 오는 7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에세이를 출간한다. ‘한국의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전 장관은《한국인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현대 한국사와 문화, 한국인의 삶을 다룰 예정이다. 소설가 김탁환 씨는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의 새 이야기인《목격자들》과 영화(movie), 소설(novel)이 합쳐진 ‘무블’ 시리즈 신작《조선마술사》를 내놓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