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구 미네랄바이오 사장 "칼슘 이온 함유된 미네랄워터·천연화장품으로 中 공략"

“소비자들이 쓴 2800개의 사용후기가 회사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무기입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천연화장품 제조업체인 미네랄바이오 이수구 사장(사진)의 말이다. 그는 미네랄워터 등 물의 효능에 꽂혀 2006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미네랄워터를 사용한 천연화장품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미네랄워터에 칼슘과 나트륨 등이 들어 있어 피부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mineralbio.co.kr)에는 각종 피부질환 등에 효과를 본 소비자들이 직접 올린 후기와 사진들이 게재돼 있다.

최근 미네랄바이오는 2세대 제품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조개류에서 추출한 칼슘을 이온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며 “이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칼슘이 피부에 좋고 염증을 해소한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그는 “미네랄워터를 썼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없애고 칼슘 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닥터 미네랄’이라는 브랜드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스프레이부터 천연 클렌징, 로션 등을 내놨고, 미백 및 주름개선 화장품에는 ‘미네랑스’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이 사장은 “칼슘이온을 추출해 만든 보습제 등 모든 제품의 효능은 광고할 수 없게 돼 있다”며 “효능은 후기를 통해 매일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일부 회사들은 천연원료를 일정 수준 정도만 쓰고 천연화장품이라고 하지만 미네랄바이오의 모든 제품은 실제 천연원료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환경단체가 화장품 유해성 등급을 나눈 기준으로 봤을 때 베이비트윈스 제품은 모두 유해성이 전혀 없는 0등급을 받았고, 다른 제품도 녹색등급에 해당하는 2등급까지 받았다.

현재 미네랄바이오는 중국 대형유통체인과 납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피부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