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원·달러 환율, 1100원대서 하락 속도 조절할 것"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후반대에서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국제 유가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8.8원)보다 0.1원 상승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주요국 증시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심리가 엔화 강세로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2% 하락한 47.93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WTI 선물가격은 지난해 46% 폭락했고, 올 들어서도 3거래일동안 9.7% 급락했다.

손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재현이 다소 약해질 수 있어 전날 하락세에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달러 기대감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94.00~1103.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