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의 현장 CES] 한경, 왜 CES에 특별취재단 보냈나…"한국 경제 활로, 혁신 최전선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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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혁신TF 파견은 大도약 위한 투자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대규모 특별취재단·혁신TF를 파견한 건 여러 면에서 이례적이었다. 우선 16명이란 취재단 규모가 그렇다. 해외 전시회에 한 언론사가 10명 이상의 취재진을 보낸 건 극히 드문 일이다. 현장 취재를 전담하는 편집국뿐 아니라 논설위원실과 기획조정실의 간부를 중심으로 취재단을 구성한 것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한경 특별취재단엔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 ‘벽에 부딪힌 한국 경제의 활로를 혁신의 최전선인 CES에서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작년 말 한경이 연재한 ‘당신은 한국의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까’란 특별 기획기사(12월15~19일자)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경은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자는 책임감에서 CES 특별취재단 파견을 기획했다. 더불어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신문의 변신 방향도 모색해 보자는 게 특별취재단의 임무였다.한경은 대규모 특별취재단·혁신TF 운영에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했다. 취재단·TF 파견을 더 높은 차원의 도약을 위한 ‘투자’로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 트렌드를 읽기엔 CES가 제격이었다. 올해로 49회째를 맞은 CES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무기 경연장이었다. 한경 특별취재단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엿새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임시 취재본부를 설치하고, 취재활동을 벌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의 기조연설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도요타자동차 등의 프레스콘퍼런스를 현장 취재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의 5배를 넘는 20만4387㎡ 면적의 CES 전시장을 16명의 취재진이 누비다 적지 않은 정·재계 인사들과 조우하기도 했다. 4년 만에 CES를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을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마주쳤다. 공영운 현대차 부사장은 “한경의 대규모 특별 취재단이 CES를 직접 취재한 것은 언론계뿐 아니라 기업들에도 참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차병석 IT과학부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