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憂愁에 찬 피카소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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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2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여인 모습과 형상에 주목한 독자적인 화풍으로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고전주의 미학에 충실했다. 사실주의에 가까운 기하학적 구도와 견고한 색채 결합은 고전주의 회화와 큐비즘 사이의 연결점을 제시한다.올가의 우수에 차있는 표정은 결코 피카소를 완벽하게 가질 수 없었던 그녀의 불행한 삶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최근 손녀 마리나는 할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이 그림을 매물(6000만달러·약 661억원)로 내놓았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