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양시멘트 내달 법정관리 조기졸업 추진…(주)동양과 '통매각' 탄력받을 듯

동양파워 매각 흥행·흑자전환에

▶마켓인사이트 1월12일 오전 11시8분

동양시멘트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이르면 내달 법원에 법정관리 조기 졸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 관계자는 “자회사인 동양파워 매각이 성공한 데다 작년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은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업계는 법원 의사결정과 행정절차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3월께 조기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추진하는 데는 동양파워(현 포스파워) 매각 성공과 작년 호실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8월 포스코에너지는 당초 예상가격보다 높은 4310억원에 동양파워를 인수했다. 또 2013년 2500억원 이상 적자를 냈던 동양시멘트는 작년 3분기 31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양시멘트가 조기 졸업에 성공할 경우 (주)동양과 함께 파는 이른바 ‘통매각’ 계획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조기 졸업은 ‘동양시멘트 가치상승’→‘(주)동양과 통매각 흥행’→‘(주)동양 기업어음(CP) 회사채 투자자에 대한 조기변제’ 등으로 이어져 채권자에게도 득이 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보유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