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의 변신] 강남 가까운 성수동도 디자이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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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금속과 가죽 공장, 인쇄소와 창고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성수동에도 최근 2~3년 사이에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파고들고 있다. 유즈드퓨처(디자이너 이동인), 마이믹스드디자인(디자이너 김지애) 등 젊은 디자이너들과 중견 디자이너 송지오 씨, 가구 디자이너 이광호 씨가 이곳에서 쇼룸 겸 작업실을 열었다.
도심 공장지대, 문화공간 변신
디자인 협동조합인 보부상회는 황병준, 선종백, 이정은, 함수현, 강슬기 씨 등 5명의 디자이너가 모여 만들었다. 이들은 성수동 청바지 공장을 개조해 쇼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규모가 큰 설치미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성수동에 왔고, 회화·공예·금속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 뒤따라 들어오고 있다.2013년 성수동에 카페 겸 전시공간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사진)를 연 고성용 사장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덤보’같은 분위기를 내는 공간을 한국에 만들고 싶어 성수동으로 왔다”고 말했다. 덤보는 맨해튼교와 브루클린교 사이에 있는 공업지역이었지만 맨해튼에서 온 예술가들이 모여 살면서 갤러리 집적지역으로 변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꼽는 성수동의 장점은 △도심과의 접근성 △편의성 △서울숲 △다양성 등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