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 "평양과학기술대에 변전소 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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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가 평양과학기술대에 변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꽉 막힌 남북 간 교류 협력에 물꼬를 트고 장기적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사진)은 “평양과학기술대와 옌볜과학기술대 설립자인 김진경 총장과 이들 대학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 설치를 논의했다”며 “교육기관에 전기를 넣는 것이어서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전기 사정이 가장 나은 편에 속하는 평양과학기술대조차 하루 6시간만 전기를 쓴다고 들었다”며 “북한에서 지금 쌀보다 더 필요한 게 전기”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가서 보니 인부들이 온갖 종류의 배터리를 들고 와 공단에서 충전한 뒤 집으로 돌아가더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전기공사 인력 교육에 새터민을 참여시켜 취업을 알선하고 이들을 통해 북한의 전기 용어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작년 말 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전기공사 분리발주 폐지’에 대해 “1만7000여개 전기공사 중소기업을 말라 죽게 하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분리발주는 건설공사 시 전기 분야는 종합건설사가 아닌 면허를 가진 전문업체에 따로 발주하는 것이다. 작년 12월 분리발주가 정부의 규제 기요틴(단두대)에 올랐다가 업계 반발로 막판에 제외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사진)은 “평양과학기술대와 옌볜과학기술대 설립자인 김진경 총장과 이들 대학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 설치를 논의했다”며 “교육기관에 전기를 넣는 것이어서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전기 사정이 가장 나은 편에 속하는 평양과학기술대조차 하루 6시간만 전기를 쓴다고 들었다”며 “북한에서 지금 쌀보다 더 필요한 게 전기”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가서 보니 인부들이 온갖 종류의 배터리를 들고 와 공단에서 충전한 뒤 집으로 돌아가더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전기공사 인력 교육에 새터민을 참여시켜 취업을 알선하고 이들을 통해 북한의 전기 용어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작년 말 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전기공사 분리발주 폐지’에 대해 “1만7000여개 전기공사 중소기업을 말라 죽게 하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분리발주는 건설공사 시 전기 분야는 종합건설사가 아닌 면허를 가진 전문업체에 따로 발주하는 것이다. 작년 12월 분리발주가 정부의 규제 기요틴(단두대)에 올랐다가 업계 반발로 막판에 제외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