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가 띄운 저가항공사·화장품 ODM株

티웨이홀딩스 한달간 44% 올라
제주항공 덕에 AK홀딩스도 상승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하는 여초시대에 접어들면서 저가항공사,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 모바일게임 등이 수혜주로 부상했다.

‘나 홀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저가항공사 주가도 날았다. 티웨이항공을 자회사로 둔 티웨이홀딩스는 19일 한 달 전보다 44.50% 오른 1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AK홀딩스도 8만8200원으로 13.95% 올랐다. 작년 해외여행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30대 초반 여성(16.1%)이 저가항공사의 주요 고객층이란 설명이다.화장품 ODM 업체들은 믿고 쓸 수 있는 품질 경쟁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콜마 주가는 한 달 전보다 14.97% 올랐다. 자기 브랜드는 없지만 서울 청담동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부터 아모레퍼시픽, 로레알그룹 등 국내외 브랜드에 공급하는 ODM 업체로 품질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시장이었던 게임 분야도 여성 이용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의 강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신작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소비재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김미연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구매결정에서 여성 파워가 커지면서 나타난 특징은 합리적인 소비패턴”이라며 “저가항공사 화장품 ODM 업체들이 잘나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