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심사 앞둔 홈쇼핑, 착해졌네

현대는 콘텐츠 지원 늘리고…롯데는 투명경영 강화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홈쇼핑 업체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중소 영화·다큐멘터리 제작사를 돕는 ‘그린다큐 공모전’ 지원금을 지난해 3억원보다 20~30% 늘린다고 20일 밝혔다.현대홈쇼핑은 2010년부터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손잡고 29개 작품에 제작비 총 13억원을 제공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지원한 ‘몽골야구단, 인천상륙작전’이 한국독립PD협회가 뽑은 ‘이달의 좋은 PD상’을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방송 콘텐츠 개발을 위한 후원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경영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 9명과 간담회를 했다. 공정거래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근 사무국을 설치하고, 연간 50억원 규모의 사무국 운영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 및 소비자 불편을 개선할 것이라고 롯데 측은 밝혔다.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3월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 대상은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3개 업체다. 미래부는 이번 재승인 심사 때부터 방송의 공적책임 및 공정거래·경영 투명성 점수가 50%를 밑돌 경우 재승인을 불허하는 ‘과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