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제2롯데월드 100일 `불안한 마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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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잠실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연지 100일이 됐습니다.
그 동안 각종 논란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롯데그룹이 총력을 쏟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를 진단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산업팀 임동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100일이라면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데 그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부터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을 얻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순차적으로 개장 했습니다.총 3조 5천억에 달하는 사업비에 지금 공사 중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무려 7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었는데요.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안전과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서울시가 몇 차례 개장을 연기하면서 불안감과 함께 기대감도 키웠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난 후 사건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먼저 개장한 10월 달에만 해도 롯데월드몰 바닥에 균열이 발견되고 금속 구조물이 떨어져서 직원이 부상당했습니다.
그 후 롯데시네마에서 진동이 발생하고 아쿠아리움은 물이 새는 등 연이어 사고가 터졌습니다.
한달 전에는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제2롯데월드와 연결된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에서도 누수가 발견되고 주변 지반이 침하되는 일도 발생하는 등 악재가 계속됐습니다.
정말 순탄치 않은 시간이었네요.
불안하다고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물이 샜던 아쿠아리움과 진동이 발생했던 영화관은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운영 중단 상태입니다.
고객 수도 문을 열었을 때보다 많이 줄었는데요.
10월 14일 부터 1월 20일까지 총 입장객수는 813만명입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0월에는 2주 동안 194만명, 일 평균 10만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이번 달에는 3주 동안 106만명, 평균 5만 3천명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만에 방문객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100일을 맞은 롯데월드의 자세한 모습을 이문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제2롯데월드, 고객 발길 뚝…면세점 나홀로 `활황`
세계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메인 식당가입니다.
늦은 점심시간인 것을 감안해도 음식점 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개장 초기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던 풍경과는 대조됩니다.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제2롯데월드의 주요 시설물들의 운영도 멈췄습니다.
지난해 12월 물이 새 안전 점검을 받고 있는 아쿠아리움는 40일 가까이 문이 닫혀있습니다.
진동이 발생해 고객 항의가 빗발쳤던 롯데시네마도 영업정지를 맞았습니다.
작업 중이던 인부가 추락해 사망했던 콘서트 홀은 서울시의 제동에 공사 자체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주현아 경기도 분당
"조금 그런 부분(아쿠라리움·시네마 영업정지)은 불안합니다. 영업이 우선 정지돼 있으니까요"
양하린 서울 송파구
"불안하기도 한데 최근에 영화관도 폐점했고, 아쿠아리움도 끝났잖아요. 어느 정도 위험요소는 제거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곳에서 쇼핑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제2롯데월드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습니다.
신승현 서울 송파구
"큰 위화감이나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영화관 닫히기 전에는 영화보러 왔었고 오늘은 밥 먹으로 왔습니다"
연이은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발길은 줄었지만, 면세점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로 지난해 말 고객 수 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김정은 롯데면세점 부점장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화장품·정관장·가전제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어 전년에 비해서 30% 증가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 오픈 후 개장 100일을 맞은 제2롯데월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잡리잡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문제가 생겼던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등에 대해 서울시가 운영 중단은 물론 보완조치를 내리고 롯데와 함께 정밀 진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지난 번 영업정지 후에 롯데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콘서트 홀 등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지금은 후속 보수 공사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며칠 전 서울시는 롯데에 조금 더 보완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가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재발하면 사용 승인 취소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롯데그룹은 최대한 이를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롯데는 조만간 전반적인 점검 진행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 조원을 투입하고 그룹 전체가 나서도 참 어려운 모습인데요.
앞으로 롯데그룹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함을 어떻게 해소시킬 계획입니까?
신격호 총괄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성공적 완수를 당부했습니다.
안전관리를 완벽히 해서 관련 기관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는데요.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의 안정을 위해 베테랑 경영자인 노병용 사장을 롯데물산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이인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위원회`도 출범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나서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을 안심시키려면 보완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대학 교수
"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놓아야 한다. 몇몇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말로 할게 아니라 데이터가 이렇게 나왔다. 그러니까 안전을 믿어달라. 이렇게 하는게 원칙이다.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발표해야지만이 앞으로 여기를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안전관리위원회 출범 당시 제2롯데월드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의 노병용 대표는 "안전을 넘어 안심을 드릴 수 있는 제2롯데월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었는데요.그 말 처럼 당장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를 넘어서 고객들이 걱정없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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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각종 논란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롯데그룹이 총력을 쏟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를 진단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산업팀 임동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100일이라면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데 그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부터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을 얻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순차적으로 개장 했습니다.총 3조 5천억에 달하는 사업비에 지금 공사 중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무려 7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었는데요.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안전과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서울시가 몇 차례 개장을 연기하면서 불안감과 함께 기대감도 키웠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난 후 사건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먼저 개장한 10월 달에만 해도 롯데월드몰 바닥에 균열이 발견되고 금속 구조물이 떨어져서 직원이 부상당했습니다.
그 후 롯데시네마에서 진동이 발생하고 아쿠아리움은 물이 새는 등 연이어 사고가 터졌습니다.
한달 전에는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제2롯데월드와 연결된 잠실역 지하 공영주차장에서도 누수가 발견되고 주변 지반이 침하되는 일도 발생하는 등 악재가 계속됐습니다.
정말 순탄치 않은 시간이었네요.
불안하다고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물이 샜던 아쿠아리움과 진동이 발생했던 영화관은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운영 중단 상태입니다.
고객 수도 문을 열었을 때보다 많이 줄었는데요.
10월 14일 부터 1월 20일까지 총 입장객수는 813만명입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0월에는 2주 동안 194만명, 일 평균 10만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이번 달에는 3주 동안 106만명, 평균 5만 3천명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개월 만에 방문객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입니다.
100일을 맞은 롯데월드의 자세한 모습을 이문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제2롯데월드, 고객 발길 뚝…면세점 나홀로 `활황`
세계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메인 식당가입니다.
늦은 점심시간인 것을 감안해도 음식점 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개장 초기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던 풍경과는 대조됩니다.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제2롯데월드의 주요 시설물들의 운영도 멈췄습니다.
지난해 12월 물이 새 안전 점검을 받고 있는 아쿠아리움는 40일 가까이 문이 닫혀있습니다.
진동이 발생해 고객 항의가 빗발쳤던 롯데시네마도 영업정지를 맞았습니다.
작업 중이던 인부가 추락해 사망했던 콘서트 홀은 서울시의 제동에 공사 자체가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주현아 경기도 분당
"조금 그런 부분(아쿠라리움·시네마 영업정지)은 불안합니다. 영업이 우선 정지돼 있으니까요"
양하린 서울 송파구
"불안하기도 한데 최근에 영화관도 폐점했고, 아쿠아리움도 끝났잖아요. 어느 정도 위험요소는 제거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곳에서 쇼핑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제2롯데월드를 선호하는 고객도 있습니다.
신승현 서울 송파구
"큰 위화감이나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영화관 닫히기 전에는 영화보러 왔었고 오늘은 밥 먹으로 왔습니다"
연이은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발길은 줄었지만, 면세점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로 지난해 말 고객 수 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김정은 롯데면세점 부점장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화장품·정관장·가전제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어 전년에 비해서 30% 증가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0월 오픈 후 개장 100일을 맞은 제2롯데월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잡리잡기 위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문제가 생겼던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등에 대해 서울시가 운영 중단은 물론 보완조치를 내리고 롯데와 함께 정밀 진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지난 번 영업정지 후에 롯데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콘서트 홀 등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지금은 후속 보수 공사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며칠 전 서울시는 롯데에 조금 더 보완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가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재발하면 사용 승인 취소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롯데그룹은 최대한 이를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롯데는 조만간 전반적인 점검 진행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수 조원을 투입하고 그룹 전체가 나서도 참 어려운 모습인데요.
앞으로 롯데그룹은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함을 어떻게 해소시킬 계획입니까?
신격호 총괄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성공적 완수를 당부했습니다.
안전관리를 완벽히 해서 관련 기관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는데요.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의 안정을 위해 베테랑 경영자인 노병용 사장을 롯데물산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이인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위원회`도 출범하는 등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나서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을 안심시키려면 보완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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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내놓아야 한다. 몇몇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말로 할게 아니라 데이터가 이렇게 나왔다. 그러니까 안전을 믿어달라. 이렇게 하는게 원칙이다.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발표해야지만이 앞으로 여기를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안전관리위원회 출범 당시 제2롯데월드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의 노병용 대표는 "안전을 넘어 안심을 드릴 수 있는 제2롯데월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었는데요.그 말 처럼 당장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를 넘어서 고객들이 걱정없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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