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론 `꿈틀`…원유 ETF 불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급락하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와 파생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 문제만 해소되면 유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거래량도 석 달새 10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도에 김종학 기자입니다.



금융시장에서 국제유가 바닥론이 제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유 관련 상품의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작년 7월 이후 54% 손실을 입었지만, 하루 거래량이 지난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0만주를 돌파했습니다.

작년초와 비교해 100배가 넘는 규모로, 거래금액도 지난해 11월 70억 원에서 다음달 742억 원, 올해들어 1천94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ETF뿐 만 아니라 최근 녹인 우려로 타격을 입었던 원유DLS도 저가매수 수요를 노리고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신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강종원 하나대투증권 프로덕트솔루션실 팀장

"리먼사태 때 33불까지 빠졌는데, 저희가 이번주에 출시한 상품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상품을 내놓은 거죠"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주요 원유 가격이 모두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하면서 유가 바닥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현지시간 16일 공개한 월례보고서에서 국제유가의 바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추세가 달라지는 조짐이 늘고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무디스와 노무라증권 등 투자은행들도 상반기 국제유가가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80년대와 비교해 지금과 같은 유가 하락 기조가 한 두 달 안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유 뿐만 아니라 6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한 구리를 비롯해, 안전자산으로 다시 부각된 금 관련 상품도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원자재 저가매수가 투자위험까지 줄여주는 건 아닙니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

"원유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원유 현물이 아니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반등할 때 현물의 수익률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유의해야한다"



원유나 원자재 ETF를 저가매수하더라도 보유기간에 따라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되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여전히 추가하락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분할매수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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