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점심·저녁 모두 무료…바리스타·헬스트레이너도 정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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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더존비즈온더존비즈온은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꿈꾼다. 구글과 비슷하다고 하면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선 단연 첫손에 꼽힐 만한 직원 복지를 자랑한다. 주변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식사는 대개 회사 안에서 해결한다.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무료다. 식사를 마치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카페가 있다. 커피 음료 맥주까지 모든 음료가 1000원이다. 카페 곳곳에는 당구대도 마련해 놓았다.
더존비즈온의 직원복지
카페 바리스타 역시 더존비즈온의 정직원이다. 더존비즈온에는 청소를 빼고는 비정규직이 없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상시 대기하는 전문 헬스트레이너 역시 정직원이다. 덕분에 직원들이 바리스타나 헬스트레이너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결혼하면 300만원…사내 커플은 600만원
더존비즈온에는 ‘600만원 커플’이란 말이 있다. 결혼을 하면 300만원을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사내 커플이 되면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데서 이 말이 생겨났다. 더존비즈온의 평균 근속 연수는 아직 2~3년에 불과하다. 젊은 직원들이 많다. 이 때문에 600만원 커플을 노리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이다.
식당이 있는 건물 뒤로는 테니스장과 함께 숙소가 있다. 장기 투숙을 위한 곳은 아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밤을 새울 일이 있는 개발자를 위해 단기 투숙을 위한 용도로 숙소를 마련했다. 다만 야근은 많지 않다. 퇴근하는 통근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야근은 없다…집중근무 시간제 시행
회사에서도 야근을 권하지 않는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낮에는 설렁설렁 시간을 보내다가 밤에 조용해지면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집중근무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전과 오후에 1시간에서 1시간30분가량 집중근무시간을 두는 제도다. 이때는 자리에서 벗어나 돌아다니지 못한다. 회의도 못 연다. 산속에 있다 보니 제설차량 2대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큰 도로에서 회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의 눈을 직접 치운다. 춘천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 인재 채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