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 활동 나선 황우여

'정부 CEO' 24시

23일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교육부문 外 행사 첫 주관
24일은 사회관계장관회의…아동학대 대책 등 논의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에서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 황 부총리,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연합뉴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국과 중국의 관광 관련 행사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하는 등 사회부총리 역할에 본격 나선다.

황 부총리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의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와 함께 행사를 주관한다. 황 부총리가 교육 분야가 아닌 사회부총리 역할로 공식 행사를 진행하기는 지난해 11월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 ‘한국 관광의 해’로 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측에서 왕 부총리가 참석함에 따라 예우를 갖추기 위해 한국에서는 황 부총리가 참석하기로 했다. 경제와 산업 등을 담당하는 왕 부총리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지만 ‘중국 관광의 해’ 행사 자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것이어서 사회 분야를 총괄하는 황 부총리가 참석하게 됐다. 23일 만찬에 이어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도 참석하지만 황 부총리가 사실상 행사를 주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총리는 이어 24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최근 사회 현안으로 불거진 아동학대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유치원(교육부), 어린이집(복지부), 각 가정(여가부) 등 모든 부처의 영역에서 아동학대 전반을 짚어보고 폭넓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부처별로 서로 상치되거나 조화되지 않는 부분을 검토해 단기와 중장기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8개 부처 장관과 기재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및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교육·사회·문화관계장관회의’는 다음달 공식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현안이 불거짐에 따라 긴급하게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세종=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