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 중국부총리, 韓·中경제의 미래 말한다

한국경제·대한상의 주최
비즈니스 포럼서 기조연설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2일 방한해 2박3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왕 부총리는 2017년 공산당 대회에서 새로 뽑을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1순위로 꼽히는 정치 지도자다.

한국 정부 초청으로 5년 만에 방한한 왕 부총리는 국내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경제행보’를 이어간다. 왕 부총리는 23일 오전 한국경제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대외일정을 시작한다. 왕 부총리는 이 포럼에 참석하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과 티타임을 갖는다.왕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신경쟁협력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FTA 체결에 따른 양국의 윈윈 전략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한국 측 호스트는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떠난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맡는다. 2005년부터 한중우호협회 회장을 맡아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이 자리엔 신 회장과 박 회장을 포함해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 사장 등 국내 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총리는 23일 저녁 중국 국가관광국이 KBS홀에서 개최하는 ‘2015년 중국관광의 해’ 선포식에 참석한다. 관광 통상 농업 등을 관할하는 왕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각각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진 중국전문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