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vs 중소형주 갈림길, 포트폴리오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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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중소형주 독주, 이제 8부 능선 통과
전반적으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뜨겁다. 코스피의 경우 1,900선 초입에서 지리멸렬한 등락 흐름이 반복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2009년 이후 전고점 레벨 588.5포인트에 임박한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코스닥 지수 흐름이 500~580점까지의 박스권 등락 과정이었다고 본다면 현 수준은 박스권 상단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MKF500 인덱스 내의 대형주와 중소형주 상대 주가를 살펴보면 2012년 이후부터 계속된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월평균 수익률 차이는 주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8%로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8% 가량 앞지르는 수준까지가 중소형주 상대 강세 현상의 한계점으로 작용했었다. 현재의 수준은 -7%선을 이미 지났다고 본다면 8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즉,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한계 구간까지 온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 배경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했던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선택 결과물이다. 대외 변수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지표 둔화, 정책, 달러 강세, 엔화 약세 등의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 등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겨 위험자산에 속해 있는 국내 대형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들이었다. 또한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도 결국 금융 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모습으로 전반적으로 대외 변수 측면에서는 대형주 쪽에는 불리했다. 국내 변수는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즉, 대형주가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큰 길이라고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방이 지뢰밭으로 가득한 상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크로, 펀더멘탈 변수와 상관성이 크지 않은 중소형주라는 틈새로 피하는 전략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었던 시장 환경이었다.
대형주 소외 현상 `점진적 완화` 전망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 8부 능선은 이미 넘어섰으며 대형주 소외 현상이 마무리될 수 있는 변곡점이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보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이후부터 구체화됐던 미국 경기지표 부진,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신흥국 잠재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으로 이런 부분들이 맞물린 결과다. 이는 최근 세계은행, IMF 등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매크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시장 환경이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부정적인 요인들은 대형주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호재가 국제화될 때마다 대형주의 바닥 탈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즉, 유가하락에 따른 선진국 소비경제의 회복,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다. 미국 연준을 대신해 유럽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부양 전선에 뛰어든 상황이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의 완화 내지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은 중소형주 투자 심리의 과열 시그널들이 시장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코스닥 신용잔고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7,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미 2007년 고점 당시 2조 3,000억 원 수준이며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2014년 초순과 비교하면 한 해 사이 1조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런 부분들로 인해 최근 과열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톡캐스틱 슬로우 지표를 모멘텀 지표로 많이 보는데 최근 계속 고점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시그널에서 2년 사이 11번의 고점 시그널이 나왔을 때마다 모든 경우에 증시가 하락 반전했기 때문에 조금은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형주 저점매수,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수익률 측면에서 키 맞추기 행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수급 버팀목 외국인 컴백이 원활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박스권 내의 제한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즉, 실적 안전지대 업종, 현 시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 수혜 기대 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형주 투자 전략을 한정지을 필요가 있다. 실적 변수로 본다면 IT, 유틸리티 쪽에 주목해야 하며 정책 변수로 본다면 건설, 통신 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 쪽은 옥석 가리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스마트폰 밸류 체인들과 미래 성장 트렌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 관련주도 계속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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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뜨겁다. 코스피의 경우 1,900선 초입에서 지리멸렬한 등락 흐름이 반복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2009년 이후 전고점 레벨 588.5포인트에 임박한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코스닥 지수 흐름이 500~580점까지의 박스권 등락 과정이었다고 본다면 현 수준은 박스권 상단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MKF500 인덱스 내의 대형주와 중소형주 상대 주가를 살펴보면 2012년 이후부터 계속된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월평균 수익률 차이는 주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8%로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8% 가량 앞지르는 수준까지가 중소형주 상대 강세 현상의 한계점으로 작용했었다. 현재의 수준은 -7%선을 이미 지났다고 본다면 8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즉,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한계 구간까지 온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 배경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했던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선택 결과물이다. 대외 변수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지표 둔화, 정책, 달러 강세, 엔화 약세 등의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 등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겨 위험자산에 속해 있는 국내 대형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들이었다. 또한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도 결국 금융 시장을 계속 압박하는 모습으로 전반적으로 대외 변수 측면에서는 대형주 쪽에는 불리했다. 국내 변수는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즉, 대형주가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큰 길이라고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방이 지뢰밭으로 가득한 상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크로, 펀더멘탈 변수와 상관성이 크지 않은 중소형주라는 틈새로 피하는 전략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었던 시장 환경이었다.
대형주 소외 현상 `점진적 완화` 전망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 8부 능선은 이미 넘어섰으며 대형주 소외 현상이 마무리될 수 있는 변곡점이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보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이후부터 구체화됐던 미국 경기지표 부진,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신흥국 잠재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으로 이런 부분들이 맞물린 결과다. 이는 최근 세계은행, IMF 등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매크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시장 환경이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부정적인 요인들은 대형주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호재가 국제화될 때마다 대형주의 바닥 탈출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즉, 유가하락에 따른 선진국 소비경제의 회복,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다. 미국 연준을 대신해 유럽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부양 전선에 뛰어든 상황이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의 완화 내지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은 중소형주 투자 심리의 과열 시그널들이 시장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코스닥 신용잔고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7,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미 2007년 고점 당시 2조 3,000억 원 수준이며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2014년 초순과 비교하면 한 해 사이 1조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런 부분들로 인해 최근 과열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톡캐스틱 슬로우 지표를 모멘텀 지표로 많이 보는데 최근 계속 고점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시그널에서 2년 사이 11번의 고점 시그널이 나왔을 때마다 모든 경우에 증시가 하락 반전했기 때문에 조금은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형주 저점매수,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수익률 측면에서 키 맞추기 행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수급 버팀목 외국인 컴백이 원활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박스권 내의 제한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즉, 실적 안전지대 업종, 현 시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 수혜 기대 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형주 투자 전략을 한정지을 필요가 있다. 실적 변수로 본다면 IT, 유틸리티 쪽에 주목해야 하며 정책 변수로 본다면 건설, 통신 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 쪽은 옥석 가리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이 여전한 스마트폰 밸류 체인들과 미래 성장 트렌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 관련주도 계속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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