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 대타협'이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소통'에 의욕…"야당 수시로 찾아가 상의하겠다"

문희상 새정련 비대위원장 "민생·경제에 여야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야당은 이 후보자 내정 발표 이후 덕담성 발언을 주고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를 엄정하게 하겠다고 하면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야당 사이의 관계가 한결 좋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이 후보자는 지난 23일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야당 이기려는 정부, 야당 이기려는 여당은 성공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야당과의 밀고 당기는 협상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킨 이 후보자는 “야당을 국정의 중요한 축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지금 대단히 중요하다”며 “야당과 소통을 잘해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경제 살리기와 정치권 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수시로 야당을 찾아 협의하고 상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실세는 야당 원내대표”라고 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도 화답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가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이끌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자의 임명이) 그간 소원했던 정부와 정치권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협상 파트너였던 우윤근 원내대표도 “국정을 원만히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자세 변화를 전제로 타협의 정치를 펼 뜻을 나타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한국경제신문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민생, 경제,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과 활발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