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트렌드] ⑥ 통신업, 통신을 넘어선 `시장확대`

한국경제TV 신년 기획보도 2015 산업 트렌드 10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으로 통신 업종을 살펴봅니다.



이동통신사들에게 2015년은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넘어서 `통신` 이상의 무엇인가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통신사들은 미디어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여러분야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시민들에게 `이동통신사`들의 주력 사업을 물었습니다.



임춘택 / 서울 영등포

"스마트폰 연결 하는 회사 아닙니까?"



김선주 / 경기도 의정부시

"핸드폰 파는 회사..."



남지현-이승준 / 부산

"휴대전화, 기지국 설치하는 것 통신하는데 필요하는 것.."



대부분 휴대전화를 활용한 통신서비스에 대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아주 드물게 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김선주 / 경기도 의정부시

(다른거 생각나는 건 없나요?)

"인터넷이나 TV.."



지수희 기자 shgji6027@wowtv.co.kr

이동통신사들에게 2015년은 `휴대폰`에만 국한된 소비자들의 통신사에 대한 생각을 다른영역으로까지 확대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특히 빨라진 인터넷 속도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환경은 그동안 부진했던 통신사들의 신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앱세서리`라고 하는 스마트폰 주변기기 상품들을 빠르게 출시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의 영상을 영화관 크기로 볼 수 있는 스마트빔과 선 없이도 영화관 이상의 음질이 가능한 스마트 오디오, 공기질을 측정하는 에어큐브 등의 앱세서리 제품들은 최근 개최된 세계최대 가전전시회(CES)에 출품되기도 했습니다.



배종필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 팀장

"그동안 스마트폰에 실린 좋은 기능들을 고객들에게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역량과 멀티미디어역량을 더해 스마트 빔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속에 있는 콘텐츠들을 고객들에게 잘 전해줄 수 있는 앱세서리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보청기 이어폰, 스마트 골퍼 등 10개의 라이프웨어(라이프+하드·소프트웨어) 결과물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형광등이나 태양광으로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솔라스킨`은 배터리 부족으로 데이터 사용이 중단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가입자당 매출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은 전세계로 유통이 가능한 앱세서리 제품을 통해 내수기업 이미지에서도 탈피한다는 전략입니다.







KT는 `국가 기간망 사업자`라는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타 산업과의 융합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김석준 KT미래융합실 상무

"KT는 기존 국민 기업 이미지를 계속 갖고 있어서 국민 전체에 이익이 되는 사업들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 시킨다든지..국가전체 안전망, 재난 방지, 교통망 등 공공 성격을 띄는 사업들을 하고 있다."



KT가 진행하는 `마이크로에너지 그리드` 프로젝트는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5%를 줄이는 등 국가 전력위기 예방에도 힘쓸 방침입니다.



특히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과 통신, 위치, 전기차 충전 정보 등의 빅데이터 분석 등 전기·통신융합 과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환경분야에서는 음식물쓰레기통에 센서를 달아 배출량을 점검하는 등 사물인터넷 시범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센서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농장`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전국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차량운행 데이터를 이용해 안전운전습관을 지닌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내려주고, 국가적으로는 낭비되는 사고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금융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KT가 공공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 LG유플러스는 `개인의 새로운 삶(The New Creator)`을 변화시키는 홈IoT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앞으로는 감성이 들어간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배고파` 하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가 섞여서 "밥먹어"정도의 반응이 아니라 가장 빨리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엄마 부엌에 있다"정도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CES2015에 참석해 글로벌 IoT사업자들과의 협력을 약속하며 "홈IoT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홈 IoT와 관련해 홈CCTV `맘카`와 가스밸브 원격제어 서비스 `가스락`을 출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또 결제대행업체 1위의 강점을 살려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비즈니스 다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최근 통신사들이 관심있는 분야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이다. 온라인 매장을 갖고 있으면서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가입자를 온라인 장터로 연결할 수 있는 O2O화두에도 유플러스가 뛰어들 수 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이렇게 통신3사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다른 듯 하면서도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라는 공통분야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이 가운데 특히 `미디어`사업은 연초부터 통신 3사 모두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IPTV는 가입자 수는 1070만을 넘어섰고 케이블TV 가입자수 1480만도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KT는 올해 초 IPTV사업을 담당하는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해 직접 미디어 사업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도 미디어 담당 임원에게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단장을 겸하게 하는 등 조직정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비디오LTE`를 내세웠던 LG유플러스는 미디어에서 만큼은 콘텐츠와 단말, 요금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사를 앞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네트워크 속도까 빨라지고 있다. 그 속도가 필요로 하는 컨텐츠가 제공 돼야하는데. 그 콘텐츠가 영상쪽이다. 미디어 사업 강화는 속도 진화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수익개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수 요소이다."



2015년, 통신사들은 LTE보다 1000배 빠른 5G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배종필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 팀장

"이제는 통신회사가 아니라 어, 통신회사가 왜 이런걸 할까 할 정도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려 한다. "



김석준 KT미래융합실 상무

"통신은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지금 5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앞으로 50년을 좌우할 것이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크림빵 뺑소니 수사본부 확대 설치.."사안 중대성 인지"
ㆍ박태환 도핑 양성, 남성 호르몬 투약?...담당 의사는 왜?
ㆍ총 당첨금 668억! 로또 1등 당첨자 리스트 공개 돼..
ㆍ이병헌 협박女, `이지연·다희` 안대희 前 대법관 로펌 선임...`장기전 돌입`
ㆍ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 긴급 체포.."여단장은 합의 성관계 주장"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