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배우는 超저금리 블랙홀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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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것처럼 저금리 시대엔 자산 증식이 어렵다. 기대수익률을 연 4~5%로 맞추고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인터스텔라(사진)에서 배우는 초저금리의 법칙 세 가지’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시대의 재테크 시장 특성을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우주의 법칙에 빗대 설명했다.연구소는 첫 번째로 중력이 커질수록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저금리로 갈수록 자산 증식에 걸리는 시간이 가속적으로 느려진다는 법칙을 제시했다. 금리가 연 5%일 때 자산을 2배로 불리는 데는 약 14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리가 3%면 23년, 2%면 35년, 1%면 70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법칙은 블랙홀의 중심에선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것처럼 초저금리의 극한에 빠지면 자산 증식이 어렵다는 것이다. 금리가 1%에서 0.5%로 떨어지면 자산이 2배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0년에서 139년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초저금리 시대에 자산 형성에 걸리는 시간이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또 “블랙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한 궤도 유지를 위한 원심력이 필요하다”는 우주의 법칙을 토대로 “수익률 연 4~5% 수준의 중위험·중수익 영역으로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자산 증식의 법칙을 제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