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4분기 영업익 31% '껑충'…"'후' 덕에 화장품 호실적"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1조1759억원,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30.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05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분기 연속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39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방화장품 '후'가 지난 해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프레스티지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후'를 비롯해 '오휘', '숨', '빌리프'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으로 면세점, 방판,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채널에서도 시장 대비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4분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5580억원,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각각 32.2%, 86.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해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 추이를 보면 1분기 중국 화장품사업 구조조정, 2분기 세월호 사건, 3분기 통상임금확대 등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났다"며 "2013년 4분기부터 지난 해 1분기에 걸쳐 시행한 중국 화장품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뛴 4조6770억원을,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5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