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전기, 대우조선 손잡고 기술 국산화…비용 342억 줄였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5개 선정
삼성전기는 2011년 스마트폰용 부품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 교체에 들어갔다. 장비를 공급하는 이오테크닉스(1차 협력사)는 물론 이오테크닉스에 소재를 납품하는 져스텍(2차 협력사)까지 설계·공정·테스트 과정에 참여시켰다. 이 덕분에 이오테크닉스는 설비 제작 기간을 절반(3개월→1.5개월)으로 줄일 수 있었다. 져스텍 매출은 2011년 55억원에서 2013년 70억원으로 뛰었다. 삼성전기 생산성도 12% 향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9일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5개를 선정, 발표했다. 삼성전기의 1·2차 납품업체 협력 사례 △대우조선해양의 기술 국산화 △한국중부발전의 해외 동반 진출 △한국수자원공사의 통합형 중소기업 지원 △네이버의 중소상공인·콘텐츠 제작자와의 수평적 협업 등이 꼽혔다.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변압기 제조사인 KOC전기와 함께 기술 국산화를 통해 30%의 원가 절감 효과를 내는 등 63개 품목, 342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중부발전은 협력사들과 함께 2011년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구성, 소속 기업들의 수출 실적을 2012년 8만달러에서 지난해 360만달러로 45배 끌어올렸다.

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인 ‘워터피디아’를 통해 기술개발 건수를 2012년 20건에서 2013년 41건으로 두 배가량 늘렸다. 제품 구매 규모도 70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커졌다. 네이버는 한국 만화 시장 부흥을 이끈 웹툰 서비스가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꼽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