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키운 애플, 왕좌 복귀…삼성, 3년 만에 단독 1위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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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스마트폰 판매 7450만대 vs 7450만대
삼성 점유율 10%P 하락
애플은 2350만대 더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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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지만 사실상 ‘애플의 승리’라는 평가다. SA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8600만대)보다 1150만대 줄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29.6%에서 19.6%로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애플 판매량은 2350만대 늘었다.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3위와 4위는 중국의 레노버와 화웨이였다. 점유율은 6.5%와 6.3%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3위와 4위를 차지한 샤오미와 LG전자는 4위권 밖으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엔 애플과 점유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S5 등 주력 제품 판매가 부진한데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의 도전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삼성전자의 입지가 위태로워짐에 따라 신제품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한 뒤 3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스마트폰엔 특화 기능을 적용하고 중저가형은 디자인을 강화해 1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