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먼저 병원측에 찾아갔다?.. "기존 진술과 배치"

박태환, 먼저 병원측에 찾아갔다?.. "기존 진술과 배치"



(사진= 박태환 도핑 파문)

`박태환 도핑 파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번져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료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든 주사를 모르고 맞았다"고 했던 박태환(26·인천시청·사진)의 주장과 달리, 그가 어떤 `필요`에 의해 먼저 병원을 찾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은 29일 미용 컨설팅을 하는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연예인과 부유층 등을 대상으로 미용과 관련한 상담을 하고 병원이나 클리닉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는 여성이다. A씨는 이날 검찰에서 "박태환이 내 지인을 통해 `병원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2013년 11월 T병원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A씨의 지인은 여성 연예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검찰 진술은 박태환 측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 GMP는 지난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작년 7월 T병원이 무료로 건강관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해 카이로프랙틱(척추 교정 치료)을 받고 주사를 맞았는데, 주사약에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박태환은 당시 의사에게 금지 약물 성분이 없는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태환 측은 이 병원 의사 김모씨를 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A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박태환이 먼저 병원 측에 접근했다는 얘기가 된다. 수영 선수가 왜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 등이 전문인 이 병원에 다녔는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T병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스타 마케팅`을 위해 박태환을 섭외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환과 T병원 중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일까. 앞서 T병원 의사는 "박태환에게 2014년 7월뿐 아니라 2013년 12월에도 남성호르몬제인 `네비도`를 주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T병원 의사는 "박태환 측에 주사제 성분(테스토스테론)과 작용 기간을 알려줬지만 금지 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태환 측은 2013년 12월에 같은 주사를 맞았는지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네비도의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관리하는 상시 금지 약물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동화작용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Anabolic Androgenic Steroids)`, 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에 속한다.





앞으로의 쟁점은 박태환이 의사로부터 주사제 성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주사를 원했는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태환이 `네비도`와 함께 성장호르몬 주사도 맞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호르몬 역시 S2(펩티드호르몬·성장인자·관련 약물 및 유사제) 계통에 속하는 상시 금지 약물이다. 박태환은 작년 9월 3일 WADA의 불시 도핑테스트 결과 테스토스테론에 대해서만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허술한 선수 관리`가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박태환의 에이전시인 팀 GMP는 박태환의 아버지가 대표를 맡고 있다. 박태환의 누나와 누나의 남편도 회사 일에 관여하고 있다. `가족 사업`이다 보니 선수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팀 GMP가 FINA(국제수영연맹)의 청문회도 거치기 전에 먼저 약물 양성반응 사실을 터뜨린 점도 실수라는 게 수영계의 반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태환, 지금은 격려가 필요할 때" "박태환, 기존 진술과 배치된다" "박태환, 앞으로 어떻게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박태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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