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생산라인에 1600억 투자

2015 투자계획 발표

평택 칠러 공장 2000억 투입
7500억 회사채 발행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LG전자 구미공장. 한경 DB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LG전자 구미공장. 한경 DB
LG전자가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에 1639억원을 투자한다. 냉난방 등 공조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 평택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칠러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과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이다.

LG전자는 2일 7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과 함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3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라인에선 지난해 출시한 태양광모듈 ‘모노 엑스 네온’을 생산하고 있다.

모노 엑스 네온은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해 기존 P타입 제품보다 고효율·고출력을 구현한 모듈이다. 60셀 모듈 기준 18.3%의 최고 효율과 300W의 출력을 달성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의 효율은 14% 내외, 출력은 250W 정도다. LG전자 관계자는 “태양광 업계가 저유가 등으로 어렵지만 고효율 제품은 여전히 미래가 밝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평택 칠러 공장 신축에 나선다. 평택 칠러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칠러 생산 기지는 기존 전주 공장을 포함해 두 곳으로 늘어난다. 칠러 공장 신축은 최근 대형 공조시설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할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사업 통합 R&D센터 건립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을 담당하던 HA사업본부와 공조를 맡던 AE사업본부를 통합, H&A사업본부를 만들었다. 2017년까지 760억원을 투자해 통합 R&D센터를 건설한다.

LG전자가 이날 발행한 회사채는 5년물 2100억원(연 2.278%), 7년물 2300억원(연 2.507%), 10년물 2100억원(연 2.974%), 15년물 1000억원(연 3.448%) 등 7500억원 규모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