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청약 열기 '지역번호 02'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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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효성이 지난달 30일 경기 광명역세권 중심상업지구에서 오피스텔 ‘광명역 효성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이달 2일까지 4일 동안 모델하우스를 다녀간 관람객이 2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에 총 616실(전용면적 23~33㎡)로 구성된다.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서울 생활권 인식 강해
광명의 분양 열기가 뜨거운 데는 ‘광명=서울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효성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연 첫날 관람객이 5000명을 넘고 4일 동안 2만1000명 이상 몰렸다”며 “서울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광명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핵심입지라서 방문뿐 아니라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광명시가 경기도에 속하면서도 전화 지역번호 02를 쓰는 게 이런 인식이 확산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경기도에서 서울과 같은 지역번호(02)를 사용하는 곳은 광명시와 과천시 두 곳뿐이다. 과천시가 ‘02’를 할당받은 것은 과거 정부청사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광명시는 어떤 이유로 ‘02’를 쓰게 됐을까.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이 지역번호 ‘02’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81년부터다. 당시 경기 시흥군 산하에 있다가 광명시로 승격, 독립하면서 ‘02’를 쓰기 시작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1981년 7월1일 시흥군 소하읍과 광명출장소가 광명시로 승격했는데 당장 전화국이 없었다”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 전화국이 광명시를 관할하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서울 지역번호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