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내 텃밭서 명예 회복"

파머스인슈어런스 6일 개막
여덟번째 우승 도전 나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자신의 텃밭 토리파인스GC에서 ‘골프 황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30만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1999년 처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03년과 2005~2007년, 2008년, 2013년까지 모두 일곱 차례나 우승했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모두 여덟 차례다.우즈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 수차례 뒤땅을 치는 등 ‘주말 골퍼’나 다름없는 쇼트게임 실력을 보이며 커트 탈락했다.

미국 ESPN은 3일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의 전망을 인용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하는 우즈의 우승 확률이 50 대 1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우승 확률 50 대 1은 우즈에게 굴욕적인 수치다. 우즈는 2009년 이 대회 우승 확률이 2 대 1이었을 만큼 절대적인 우승 후보였다.

우즈는 ‘영광의 땅’에서 반드시 부활 샷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연습에 매진하겠다며 미국프로풋볼 슈퍼볼 관전도 마다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세계랭킹도 56위로 밀려 3월5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출전도 불투명하다. 우즈가 캐딜락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출전 예정인 혼다클래식(2월26일~3월1일)이 끝날 때까지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과 세계랭킹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출전한다.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의 선전도 기대된다.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스콧 스털링스(미국)에게 아깝게 1타 차로 패했다.

입대 연기를 위해 행정소송에 들어간 배상문(29)도 출전을 신청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