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지지율 오른 것은 '개작두' 효과"

8일 임기 끝나는 문희상 새정치연 비대위원장

"나는 절대음감 타고났다"
오는 8일로 임기가 끝나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5일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새정치연합 ‘당가(黨歌)’를 소개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고별 오찬간담회에서 직접 당가를 부르며 “경쾌하고 가사도 한번 들으면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어 비대위원들도 금방 따라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노래를 부른 뒤 “나는 절대음감을 타고났다”며 “경복중학교 1학년 때 음악 담당이 ‘우리의 소원’ 작곡가인 안병원 선생이었는데, 그에게 피아노를 배웠다”고 회상했다.이어 “우리 형제들은 절대음감이라 노래만 부르면 저절로 화음이 됐다. 싸그리 (음악적 소질을) 타고났다”며 당가를 만들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문 위원장의 동생인 문인숙 씨와 문재숙 씨(이화여대 교수)는 모두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문인숙 씨가 이번 당가의 편곡을 도왔다.

당가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가 들꽃처럼 활짝 피는 당’(1절),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당’(2절),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 사는 당’(3절)이라는 가사가 포함됐다.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서 30% 가까이 오른 데 대해 “지지율 상승의 일등공신은 ‘개작두’”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으며 “해당행위를 하는 자는 개작두로 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문 위원장은 “(야당 지지율이 오른 것은) 여야 합작으로, 싸움을 안 한 덕분”이라며 “그동안 너무 쓸데없이 많이 싸워 국민들은 지겨웠다. 오죽하면 싸우지 않으니 지지율이 올라갔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