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적자 규모, 2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미국의 작년 12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년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불어났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역시 하향 수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17.1% 증가한 46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역 적자 규모가 2012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월 대 비 18억달러 줄어든 38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작년 12월 수입액은 11월 대비 2.2% 늘어난 241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수출액은 0.8% 감소한 1949억달러에 그쳤다.

외신들은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하향 수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작년 4분기 미국 GDP 잠정치는 연율로 2.6% 증가한 수준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