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밸런타인데이, 고백의 날? No!…"마케팅 수단 변질" 44%

직장인 500명 설문
김 과장 이 대리 네 명 중 한 명은 밸런타인데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직장에 선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4~6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밸런타인데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2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남성이 29.8%로 여성 2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54.2%)뿐만 아니라 남성(18%)들도 밸런타인데이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다.설문 응답자의 절반가량(44.6%)은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을 위한 날’로 인식하고 있었다. ‘연인관계 확인을 위한 날’(39%) ‘사랑을 고백하는 날’(7.2%)이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밸런타인데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60.2%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고 답변했다. ‘없어져야 한다’는 답이 25.4%였고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답변은 6.2%였다. 밸런타인데이 선물 비용은 1만~5만원이 54.7%, 5만~10만원이 28.1%, 10만~20만원이 7.9%, 1만원 미만 7.5% 순이었다.

직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언급하는 동료가 있다는 답변이 49.8%, 없다는 답변이 50.2%로 절반씩 나왔다. ‘있다’고 답변한 이들의 대응법으로는 ‘큰 초콜릿을 사서 하나씩 나눠 준다’가 53.4%로 가장 많았다. ‘화이트데이에 돌려받을 수 있는 수준의 초콜릿을 준비한다’가 20.1%, ‘무시한다’가 19.3%로 그 뒤를 이었다.직장 동료에 대한 ‘우정 초콜릿’ 예산은 1000~3000원이 47.4%로 가장 많았다. 3000~5000원이 27%, 5000~1만원이 16.3% 순으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